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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피켓팅'을 뚫고 드디어 손에 넣은 경복궁 야간개장 티켓! 설레는 마음으로 광화문에 들어서는 순간, 막상 어디부터 가야 할지, 이 넓은 궁궐의 야경을 어떻게 즐겨야 후회가 없을지 막막해지곤 합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남기고 오는 전문가 추천 코스를 A부터 Z까지 알려드립니다. 이 글만 따라오시면 시간 낭비 없이 하이라이트만 쏙쏙 골라보고, 평생 간직할 '인생샷'까지 완벽하게 건질 수 있을 겁니다.

     

     

    1. 시작의 웅장함: 흥례문과 근정전의 압도적인 위엄

     

    경복궁 야간 관람의 첫인상은 바로 이곳, 흥례문(興禮門)근정전(勤政殿)에서 결정됩니다. 입구를 통과해 흥례문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어둠 속에서 황금빛 조명을 받아 빛나는 거대한 문과 그 너머로 보이는 근정전의 실루엣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곳은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 아닙니다. 야간개장의 서막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자, 첫 번째 사진 포인트입니다. 흥례문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면, 영제교를 건너 근정문으로 향해보세요. 근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조선 왕조의 심장, 근정전의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식이 거행되던 장소인 만큼, 그 위엄과 아름다움은 밤이 되면 더욱 깊어집니다.

     

    은은한 조명이 처마의 곡선과 단청의 화려한 색을 하나하나 비추고, 넓은 마당(조정)에 도열한 품계석들은 그림자마저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이곳에서의 사진 꿀팁은 정면에서만 찍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근정전을 정중앙에 놓고 찍는 구도도 훌륭하지만, 회랑(복도) 쪽으로 이동해 기둥을 프레임 삼아 근정전을 담아보세요. 훨씬 더 입체적이고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몸을 낮춰 품계석과 근정전을 함께 담으면 원근감이 살아나 더욱 웅장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왕이 올랐던 어도를 걸으며 과거의 왕이 보았을 풍경을 상상해보는 것, 이것이 바로 경복궁 야간개장의 첫 번째 묘미입니다.

    근정전 인생샷 포인트: 회랑의 기둥을 프레임으로 활용하여 근정전을 촬영하거나, 품계석과 함께 낮은 구도로 촬영하여 웅장함을 극대화해보세요.

     

     

    2.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 물 위에 뜬 신선의 세계, 경회루

    근정전의 웅장함에 감탄했다면, 이제 경복궁 야간개장의 '진정한 주인공'을 만나러 갈 차례입니다. 바로 연못 위에 그림처럼 떠 있는 경회루(慶會樓)입니다.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왕실의 큰 연회를 열었던 경회루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의 모습은 황홀경 그 자체입니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화려한 조명을 받은 경회루와 그 모습이 잔잔한 연못에 그대로 투영되어 만들어내는 데칼코마니 풍경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합니다. 이곳이 바로 경복궁 야간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이유이며,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북적임 속에서 나만의 명당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팟은 경회루를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연못가입니다. 이곳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완벽한 대칭의 경회루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고수들은 살짝 옆으로 이동합니다. 연못가에 심어진 나무나 풀을 살짝 걸쳐서 경회루를 찍으면 훨씬 더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사진이 완성됩니다. 또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연못 수면에 최대한 가깝게 대고 찍어보세요. 물에 비친 반영이 극대화되어 마치 두 개의 경회루가 존재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없는 날이라면 더욱 선명한 반영을 얻을 수 있으니 날씨 운도 중요하겠죠?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잠시 연못가에 앉아 고요히 경회루를 바라보는 시간, 그 자체만으로도 야간개장의 티켓 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습니다.

     

     

    3. 고즈넉한 마무리: 왕비의 공간(교태전)과 새로운 별(향원정)

    화려한 경회루의 여운을 안고 궁궐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이전과는 다른 고즈넉하고 아늑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왕의 공간인 근정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왕비의 침전, 교태전(交泰殿)과 그 뒤뜰인 아미산(峨嵋山)이 바로 그곳입니다. 화려함보다는 단아함이 돋보이는 교태전의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불빛은 따뜻하고 정겹습니다.

     

    이곳에서는 왕비의 숨결을 느끼며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습니다. 특히 교태전 뒤뜰에 있는 보물 '아미산 굴뚝'은 야간 조명을 받았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굴뚝에 새겨진 정교한 문양들이 빛과 그림자를 통해 입체적으로 살아나며,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됩니다. 많은 관람객이 경회루에 집중하느라 이곳을 놓치곤 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명당'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복원을 마치고 새롭게 야간개장의 별로 떠오른 곳, 향원정(香遠亭)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회루가 웅장하고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면, 향원정은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인 매력을 가진 육각형의 정자입니다. 연못 한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향원정과 그곳으로 이어진 취향교(醉香橋)의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특히 2층 구조의 정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이 물에 은은하게 번지는 모습은 경회루와는 또 다른 낭만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복원 이후 야간에 공개되는 만큼, 이곳에서 남기는 사진은 가장 최신의 '경복궁 인증샷'이 될 것입니다. 웅장한 근정전에서 시작해 화려한 경회루를 거쳐, 고즈넉한 교태전과 향원정으로 마무리하는 이 코스야말로 경복궁의 밤을 가장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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